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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누군지 알 수 없었던 철가면의 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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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의 절대 왕정이 맹위를 떨치던 1703년 오늘, 프랑스의 악명 높은 바스티유 감옥에서 수수께끼의 정치범이 사망했다. 그의 이름은 마르시올리로 기록됐지만, 벨벳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누군지 아무도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사망 당시 몇 살이었는지 도대체 알 수 없었다. 1669년에 체포돼 34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그의 시신은 다음 날 바로 은밀히 매장됐고 그가 머물던 감방과 옷, 가구 등 쓰던 물건은 깨끗이 치워졌다.

그는 외부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감옥에서 식사를 갖다 줄 때를 제외하곤 접촉이 차단됐고 다른 죄수들과도 철저히 격리됐다. 감옥의 방침에 순응하며 조용히 지냈고 일체의 말썽도 부리지 않았다. 감옥을 옮길 때면 철로 만든 가면을 한 채 이송돼 '철가면의 사나이'로 알려졌다.

그의 정체를 두고 당연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감옥 관리가 남긴 편지에서 단서를 얻어 그가 재무장관의 하인인 '에우스타세 도제'라는 인물로 추정됐으나 확실치 않았다. 1771년에 사상가 볼테르는 그가 루이 14세의 이복형이라고 주장했고 70여 년 후 작가 알렉산드르 뒤마가 이를 받아들여 소설 '달타냥 이야기'에서 그를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으로 묘사했다. 그가 장군이나 영국 왕 찰스 2세의 아들, 범죄를 저지른 이탈리아 외교관이라는 등 다른 다양한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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