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풍년, 겨울부터 준비" 地選 밭갈이 나선 정당들

새누리당, 조직 정비·신인 발굴…민주, 인물 찾기 자치 아카데미

각 정당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직 7개월가량 남은 탓에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대한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것. 아카데미 개최, 당원 단합대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안이 동원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정치 신인 발굴과 조직 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이 많아야 하고 밑바닥 조직이 튼튼해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대구시당은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해 여성 정치 신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 15일 핵심당원을 상대로 경주에서 단합 산행 대회를 겸해 지방선거 필승 결의 의지를 다졌다. 22일 시당 부위원장들이 별도로 단합 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존 당원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당은 당원과 출마 예상자들을 상대로 리더십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도당 당직자와 도의회 간부 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당원 간 소통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여성당직자와 여성당원 40여 명은 11일 영양군립전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달에는 포항에서 (사)소년소녀가장돕기 후원회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차세대여성위원회는 20일 경주에서 저소득 모자와 다문화가정 보호시설인 '애가원'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봉사 활동도 했다.

지역 기반이 취약한 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타개책으로 이달 14일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출마 예정자들의 역량 강화와 정치 신인 발굴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 수료자에게는 공천 심사에서 가산점을 부여키로 하는 등 출마 희망자 모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의당과 노동당은 이달 초 대구진보포럼을 발족했다. 10여 년 진보 정당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성찰하는 동시에 대구의 현안을 공부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결국은 척박한 지역 정치 환경 속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겠다는 의도다. 15일 조승수 전 국회의원과 김태일 영남대 교수 등을 앞세워 창립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각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을 늘리는 등 조직 활성화에 주력할 시점"이라며 "지금 씨앗을 잘 뿌려야 선거 때 수확을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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