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1부 생존, 27일 강원전에 달렸다

성남전서 승점 1만 추가, 남은 2경기 무조건 이겨야

대구FC 최호정과 아사모아(왼쪽 1, 2번째)가 23일 성남과의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공을 다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최호정과 아사모아(왼쪽 1, 2번째)가 23일 성남과의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공을 다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승점 1을 추가하며 강등 경쟁을 이어갔다.

대구FC는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38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는 승점 3을 얻으려고 총력전을 폈으나 성남 일화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성남이 거세게 맞서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대구는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는 13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승점 30을 기록하며 이날 전남 드래곤즈에 0대1로 덜미를 잡힌 12위 강원FC(승점 32)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남FC가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35를 기록, 대구가 강등에서 자유로운 11위를 차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구가 11위를 하려면 남은 2경기에서 2승을 전제로 경남이 2패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구는 27일 강원과의 39라운드에서 무조건 이겨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12위 자리를 놓고 강등 싸움을 이어가야 할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구는 패하면 강등이 확정되고, 비기거나 이기면 강등 싸움을 최종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대구는 3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경남과 40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강원과의 경기에 대비, 성남전 후 대구로 내려오지 않고 곧바로 원정 경기가 열리는 강릉으로 이동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대구는 성남과의 38라운드에서 승점 3을 얻으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마지막 홈경기에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성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성남은 경기 시작부터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승리를 노렸고 전반 내내 거세게 대구 문전을 공략했다. 전반 30분 성남 이승렬이 왼쪽 측면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가 대구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내내 상대에 밀린 대구는 하프타임 때 아사모아를 투입하며 후반 초반 잠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준희의 크로스를 조형익이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터뜨렸지만, 볼을 잡는 순간 골키퍼 반칙이 선언돼 무효로 처리됐다.

이후 일진일퇴 속에 대구는 성남 제파로프 등에게 여러 차례 실점 상황을 맞았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1대49%, 슈팅 수에서 8대6, 유효슈팅 수에서 4대2로 각각 열세를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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