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타원정대가 간다!!…김기만 대구銀 노조위원장 '1호 산타' 가입

[매일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어려운 환경 어린이들 찾아 이벤트

'산타원정대' 1호 산타 김기만 대구은행 노조위원장이 22일 대구은행 본점 노조사무실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사랑해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산타가 되고 싶은 사람들 모두 모여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대구지역의 불우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산타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 산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기만 대구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산타원정대'란?=산타원정대는 크리스마스 때 불우한 환경에 처한 아동들의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대구 시민이 하루 동안 산타가 돼서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주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다. 참가 방법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빈곤가정 아동들 또는 부모님 없이 아동보호시설에 살고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이나 이루고 싶은 소원 등을 먼저 접수받는다. 그다음 어린이재단에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일일산타를 모집한다. 산타가 모두 모이면 하루를 정해 선물을 나눠주고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원정대 활동을 펼친다.

어린이재단은 산타의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해 지원을 받고 있다. 첫 번째로 노래나 춤, 마술 등 특별한 재능을 아이들에게 기부할 '재능산타'가 있다. 두 번째로 후원금을 통해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나눔산타'가 있다. 만약 좀 더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원한다면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하는 데 일손을 보태는 '포장산타'나 직접 시설이나 아동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방문산타'를 지원할 수 있다. 포장산타의 경우 선착순 100명만 지원받는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산타원정대에 지원한 산타가 300여 명이었는데 올해는 14일 모집을 시작한 후 벌써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대구시민들과 기업'단체들의 호응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다음 달 20일까지 '2013 제7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행사에 산타가 되어 줄 대구시민들을 모으고 있다. 산타가 되고 싶은 시민이나 기업, 단체들은 어린이재단에 전화(756-9799) 또는 인터넷사이트(www.childfund.or.kr)를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산타원정대 발대식은 다음 달 21일 오후 1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중앙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구 첫 산타=김기만 대구은행 노조위원장과 대구은행 노동조합이 올해 산타원정대 1호 산타로 가입했다. 대구은행 노조는 2006년부터 7년간 어린이재단에 대구은행 직원들의 월급 중 1%를 기부해왔다. 또 이때부터 꾸준히 산타원정대 활동도 펼쳐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산타원정대 활동에 애착을 갖는 이유로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보람'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산타 옷을 입고 선물을 전달해 주다 보면 아이들이 정말 기뻐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며 "비록 큰 선물을 해 준 것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과 함께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은행 노조의 산타원정대 활동이 대구지역 기업의 기부'자원봉사활동의 씨앗이 되기를 바랐다. 김 위원장은 "노조가 어린이재단과 해 왔던 활동과 지원금이 대구지역 기부 문화의 시드머니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 노동계도 지역 기부문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