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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백일장] 시3-어머니의 겨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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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은(대구 달서구 용산1동)

눈에 핏발 선 아침 늦가을 눈발 내리네

시나브로 터지는 혈관

토끼 눈으로 어머니는

장딴지 같은 무를 거적으로 덮고

총총걸음으로 배추밭으로 건넌다

벌써 갈라 터진 억센 손가락

겨우내 먹거리 장만하느라 눈발에 더 핏발서네

짓궂은 바람은

가지 많은 억센 나무를 더 흔들어 대고

나무는 온밤 내 우우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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