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꼼짝마!"
포스코ICT가 세계최초로 자체 개발한 산업용 전기집진기인 마이크로 펄스하전장치(MPS)가 중국시장 수출길에 오른다.
포스코ICT에 따르면 5일 포항 본사에서 조봉래 사장과 중국 포이스트 정란쟝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MPS 수출을 위한 출하식을 가졌다. 이번에 출하된 제품(16세트)은 허베이성에 있는 친황다오 화력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으로 100세트에 대한 추가공급 계약이 함께 돼 있어 전체 수출금액은 1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에서 포스코ICT 기술에 문을 두드린 것은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소결공장'시멘트공장 등에서 나오는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휘발성 유기물 등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간 중국은 자국뿐 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 발생국으로 오명을 쓰고 있는데다 국가별 강력한 환경정책 발효를 이행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중국은 앞으로 5년 이내 47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의 분진배출농도를 20~30mg 이하로 감축할 방침을 정하고 관련기업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산업공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전기집진기를 주로 활용하고 있지만 미세분진 제거율이 낮고 전력소모량이 높아 효율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포스코 ICT가 수출한 MPS는 고전압 펄스에 의해 발생하는 정전기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집진판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데다 에너지 사용량도 80% 이상 줄일 수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다 기존 집진실의 증설없이 장비교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ICT 이승주 전무는 "이번 제품 출하를 계기로 MPS를 비롯한 관련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상품화해 국내 산업현장은 물론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철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을 보다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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