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이용자 수 확대에 힘입어 매출 외형은 키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둔화를 보였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4분기 실적이 크게 흔들렸다.
쿠팡Inc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345억3천400만 달러(약 49조1천19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02억6천800만 달러(약 41조2천901억원)보다 14% 늘어난 규모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8%였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연 매출 50조원' 돌파에는 이르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88억3천500만 달러(약 12조8천103억원)로, 전년 동기(79억6천500만 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4% 성장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92억67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 줄었다. 쿠팡이 2021년 상장한 이후 달러 기준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한 적은 있었지만, 원화 기준 매출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익 지표는 더욱 부진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약 115억원)로, 1년 전 3억1200만 달러(약 4천353억원)에서 9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0.09%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천600만 달러(약 377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4억7천300만 달러(약 6천790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46%에서 1.38%로 낮아져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순이익은 2억1천400만 달러(약 3천30억원)로, 순이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중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직 직원의 불법 접근으로 약 3천300만 개 계정 정보가 조회됐으며, 이로 인해 12월 이후 매출 증가율과 와우(WOW) 멤버십,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 정보나 비밀번호 등 주요 민감 정보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올해 1분기 들어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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