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새마을 요람' 박정희 정책대학원

개원 3년차 정원 4배 증가, 지원자수도 41개국 116명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검사로 일하고 있는 카미카지 크리스타(32'여) 씨는 3월이면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학생이 된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 본국에 전파하고 싶다는 그녀는 2년간 이곳에서 '공공정책 및 리더십 전공'을 공부하게 된다. 그녀는 "한국인들이 농촌을 개발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배우고 싶다"고 열의를 밝혔다.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 개원 3년 만에 개발도상국 인재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새마을 운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따르면 올해 3월 55명(5기)이 새로 입학하는 가운데 정원과 지원자가 갈수록 늘고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첫해인 2012년 3월과 비교할 때 모집 정원은 15명에서 55명으로, 지원자는 35명에서 116명으로 늘었다.

작년 3월과 비교하면 입학 경쟁률은 1.3대 1에서 2.1대 1로, 합격자들의 국적은 20개국에서 41개국으로 늘었다. 올해 3월 합격자들 경우 인도네시아, 필리핀, 르완다 각 5명, 방글라데시, 케냐, 탄자니아, 에콰도르, 중국 각 3명 등으로 다양하다.

대학원 측은 "올해 경우 검사, 변호사, 외교관, 공무원, 기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원과 합격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는 외부 지자체들의 장학금 전달도 늘고 있다. 산림청 외에 경북도와 대구시, 경남도가 각각 3억~5억원의 장학금을 이곳에 전달하고 있다. 대학원 측은 "글로벌 새마을운동이 각 지자체의 관심을 받으면서 해외 ODA(국제개발원조) 차원에서 장학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은 올해 '국제개발협력전공'을 신설, 최고 지원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필리핀, 파키스탄 현지 대학들과 잇따라 교류협약을 성사시키면서 새마을 운동의 수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박승우 원장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 개원 3년 만에 새마을 정신과 박정희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개도국 인재들의 양성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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