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울릉군이 필요 이상의 관용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재 울릉군이 보유한 관용차량은 모두 83대로, 지프를 포함한 승용차 47대, 승합차 5대, 화물차 24대, 특수차 7대(구급차 2대, 제설차 4대, 방역차 1대) 등이다. 울릉군 공무원은 계약직을 포함해 모두 349명으로, 관용차량 보유 비율은 공무원 4.2명당 1대 꼴이다.
이는 울릉군처럼 소규모 지자체이면서 산지가 많은 영양'청송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영양군은 공무원이 457명으로 총 75대의 관용차량을 운용한다. 공무원 6명당 1대 꼴이다. 공무원이 489명으로 영양군보다 좀 더 규모가 큰 청송군과는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청송군이 보유한 관용차량은 모두 68대로, 공무원 7.1명당 1대 수준. 이들 두 곳의 면적은 영양 815㎢, 청송 842㎢로, 72㎢인 울릉군의 11배에 달한다.
전체 관용차량 중 승용'승합 등 일반 업무용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울릉군이 가장 높다. 울릉군은 62%인 52대가 일반 업무용 차량이다. 반면 영양은 42%인 32대, 청송은 41%인 28대가 일반 업무용 차량이다.
울릉군은 2011년부터 친환경 녹색섬 조성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도입하면서 그만큼 점차적으로 기존 업무용 차량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전기차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7대의 일반 업무용 차량을 새로 구입했다. 특히 지난해는 구입한 관용차 6대 중 5대가 일반 업무용 차량이었다.
문제는 불필요한 관용차량이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들 차량의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기름값, 수리비, 보험료, 공과금,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연간 대당 1천만~1천5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재정자립도 평균은 51.1%이지만, 울릉군은 14.9%에 불과했다.
주민 A씨는 "불필요한 관용차를 없애 낭비를 줄이고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김도훈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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