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훈의 피팅스쿨] 퍼터의 선택

직선 스트로크 선호한다면, 말렛형 헤드 선택하라

L자형 퍼터
L자형 퍼터
플럼버넥 퍼터
플럼버넥 퍼터
센터샤프트 넥 퍼터
센터샤프트 넥 퍼터

퍼팅은 프로선수들도 전체 타수에서 4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분야이다. 퍼터는 골프클럽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스코어에 그만큼 많은 영향을 주는데 과연 골퍼들은 퍼터를 선택할 때 그만큼의 신중함을 가지고 있을까?

상급자로 갈수록 퍼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퍼터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가지게 되는 것을 보면 골프클럽 중에서 퍼터가 가장 난이도가 높은 클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퍼터의 선택은 다른 클럽과 달리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각 부분을 따로 분리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부분별로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헤드의 형태는 자신이 어떤 스트로크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직선 스트로크에는 말렛형의 헤드를 아크스윙에는 블레이드형을 선택한다.

헤드의 소재도 중요하다. 스테인리스와 탄소강, 알루미늄 합금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소재에 따라 가공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으며, 하나의 헤드에 부분별로 여러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각각 무게와 비중, 경도가 다르기 때문에 스트로크와 임팩트의 느낌도 차이가 있다.

헤드 페이스의 형태도 다양하다. 페이스를 밀링 처리한 경우, C-그루브 처리한 경우, 허니 콤(벌집모양)처리한 경우 등이 있는데, 모두 임팩트 감을 부드럽게 하고 스키드구간을 줄여 공을 빨리 구르게 하기 위한 디자인들이다. 퍼터 페이스에 우레탄 소재를 삽입한 인서트 퍼터도 많이 출시되는데 공과 비슷한 소재라서 임팩트의 느낌이 부드럽고 탄력이 좋은 편이다. 이 모든 페이스의 형태는 퍼팅의 방향성과 볼의 구름, 임팩트의 느낌에 영향을 미친다.

샤프트가 헤드에 연결된 형태에 따라서 어드레스의 안정감과 정렬, 스트로크의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오프셋(off-set)이 많이 되어 있는 플러밍 넥이나 밴드 샤프트가 어드레스의 안정감이 좋고 정렬이 쉬운 편이다. 그래서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널리 사용된다.

샤프트가 헤드의 센터에 스트레이트로 연결된 퍼터는 단순하게 만들어져서 정렬과 스트로크가 수월해 보이지만 오프셋이 거의 없어서 임팩트 때 퍼터페이스가 열려 맞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블레이드형 퍼터라도 아크 스트로크가 아닌 직선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 임팩트때 스윗스팟을 벗어난 경우 헤드의 밸런스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서 스트로크가 안정된 상급자에게 권한다.

샤프트가 헤드의 힐 끝 부분에 연결된 L자형 퍼터는 정렬과 임팩트의 느낌이 독특한 퍼터이다. 인-스퀘어-인의 큰 아크를 그리는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게 유리하며, 빠른 그린에서 스피드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필 미켈슨이 오랫동안 애용한 퍼터이며 퍼팅감이 예민한 골퍼가 선호한다. 초급자보다는 스윗스팟의 정확한 임팩트를 구사하고 스트로크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급자에게 권한다.

한상훈 티타임골프 대표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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