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대경권지역본부,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등 3곳은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생기원 이강원 본부장은 "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지역의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새해부터 각 기관의 다양한 연구개발을 연계해 지역 기업들의 R&D를 돕겠다"고 말했다.
테크노폴리스 입주 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새해부터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이 본격화된다. 기업들은 각 기관의 시설물과 연구장비 등을 공동 활용할 수 있고 중소기업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원스톱 지원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R&D 특구, 테크노폴리스
테크노폴리스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 3곳이 지난달 완공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는 2011년 11월 준공돼 가장 먼저 테크노폴리스에 자리를 잡았다. 6만6천㎡ 부지에 연면적 9천725㎡의 연구1동(지하 1층, 지상 4층)과 연구2동(지하 1층, 지상 2층)을 보유한 ETRI는 연구 집적시설과 개방형 R&D지원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의 우수 IT융합기술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생기원 대경권지역본부는 지난해 5월 들어섰다. 테크노폴리스 내 3만3천㎡ 부지에 연면적 1만6천91㎡ 규모로 건립된 생기원 대경권본부는 세미나와 실험, 연구를 위한 연구동, 기업지원 및 시제품 제작 기술지원을 위한 시험생산동, 신사업 육성을 위한 기업협력동 등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23일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의료기기 핵심 원천기술인 진단기기, 의료용 로봇, 재생의료기기를 개발하고 대구경북 선도사업인 그린에너지 생산시스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처럼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인 기계, 전가 부품의 연구를 이끌어갈 주요 정부출연 연구 기관이 한 곳에 집중적으로 입주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자동차부품 회사 대표는 "친환경에 맞춰 새로운 부품 개발을 계획 중인데 3개 연구기관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7월 자동차부품 업체 Kdac(옛 한국델파이)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ICT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의 지능형자동차 융합부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R&D 시대를 예고했다.
한 관계자는 "3개 연구기관이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설비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지역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고충을 한층 덜게 됐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통합지원센터 개소
이 같은 R&D 기관의 집적은 최근 문을 연 '중소기업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통합지원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기초'산업기술연구회 및 25개 출연(연)의 효과적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협력조직이다. 지원센터는 기술커뮤니티 구축 및 기술교류회, 기술상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와 수요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고 단기 해결이 가능한 기술 애로는 즉시 해결을 지원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장기 기술수요는 기관 R&D에 반영해 중소기업 R&D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성과를 위해 미래부는 지역별로 센터를 오픈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생기원 대경권지역본부가 맡았다. 대경지역센터의 경우 지역 내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 접수 및 상담, 연계 역할을 수행한다. 오프라인 기술 애로를 접수해 지역센터에서 해결가능 할 경우 자체 해결하고, 불가능한 경우 통합센터 본부를 통해 타 출연(연)으로 연계, 다른 곳을 갈 필요 없이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올해 4년간 통합센터 운영비 및 연계사업으로 200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며 "매년 통합센터 운영비 20억원 중 절반이 12개 지역센터 운영비로 배분되는 만큼 지역에서도 활발히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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