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청와대 만찬 뒤 대거 참석
새누리당 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뒤 행사 후반부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열었다. 이 때문에 신년교례회 초반부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기가 어려웠다.
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은 만찬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신년교례회를 찾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태환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유승민 국방위원장, 장윤석 윤리위원장,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 조원진 새누리당 정조위원장 등 7명은 청와대 만찬 분위기를 전하며 2014년 대구경북권 도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올 대구경북 예산을 국회에서 지켜줘 정말 감사하다"고 덕담했고, 최 원내대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해 대구경북이 더 발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소설가 이문열 씨 문화 진지전 중요성 강조
소설가 이문열 씨는 축사를 통해 문화영역에서 보수진영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자들은 최근의 정치환경을 거론하면서 영남패권주의 또는 보수화 등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교학사 문제로 본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정을 살펴보면 적어도 우리 사회의 문화영역만큼은 보수진영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씨는 보수진영이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문화분야에서도 장기적인 청사진을 고려한 역량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래야 보수진영이 반대진영과의 패권쟁탈전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작가는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서 '나자레를 아십니까'로 당선된 뒤 이듬해 입사, 편집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인기 상한가
올해 신년교례회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큰 박수를 받았다. 영천 출신인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3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중을 피력했음에도 최근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출마권유를 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정치인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일정 때문에 행사에 늦게 합류하면서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신년인사를 나누기 위해 참석자들이 김 지사 앞에 줄지어 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김 지사는 이날 건배사를 통해 "대구경북이 없었다면 태어날 수도 없었던 사람이고 청운의 꿈도 꿀 수 없었으며 오늘도 내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의 제가 있을 수 있게 한 고향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우리의 새 식구
올해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될 한국가스공사는 대구경북의 새 식구로서 처음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행사장을 일찌감치 찾은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행사 시작 직전까지 입구에서 각계 인사들과 스킨십을 나누며 신고식을 치렀다. 장 사장은 "대구에 둥지를 틀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깜짝 소개도 이어졌다. 김 시장은 축사 도중 "올해 대구로 오는 한국가스공사를 한 식구로 맞게 됐다"며 "대구에 오면 잘 모시겠다"고 했다.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대구고검장 인연으로 왔습니다"
호남출신 인사로 지역에 애정을 보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퇴임한 소 전 원장은 2011년 8월부터 2년 남짓 대구고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전남 순천 출신의 인사이지만 대구경북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고, 경북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소 전 원장은 "퇴임 후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대구에서 정말 행복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다시 지역 인사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구에서의 짧은 인연을 동서화합으로 이어간 소 전 원장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분홍과 붉은 드레스코드
검은색 일색의 남성들 사이에서 분홍과 붉은색 드레스코드로 무장한(?) 여성 출향인사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은 붉은색 드레스를,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대구여고 출신인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전 새누리당 의원)은 분홍색 코트를 입고 신년교례회를 찾았다. 많은 출향인사들이 이들에게 가 기념촬영을 원했고 일일이 화답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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