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제2창당의 각오로 정치혁신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을 통해 당 조직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내부에 잔존하는 분파주의를 극복해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데에 진력하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고 당을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로 가동키로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하나 되는 최우선 과제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 관철 ▷철도 및 의료 민영화 반대 ▷새로운 국민통합적 대북정책 수립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을 내걸었다.
김 대표는 "고단한 민생을 위해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절실하다"며 "경제민주화로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드리고 복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셋값 72주째 상승, 자살률 1위, 노인 빈곤율과 이혼율 1위,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 급증을 예로 들면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의'식'주가 삶의 기본이었다면 지금은 교육'주택'의료가 인간다운 삶을 좌우한다"며 "중산층의 붕괴를 막고 계층 상승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적극적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또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정책연구원에 '실버연구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정부에 여'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다변화된 사회갈등의 해법을 찾고자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며 "박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에 맡기면 된다고 답했지만, 노사정위는 노총의 탈퇴로 이미 기능이 마비된 틀"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김 대표는 "정치개혁 공약을 지키는 데에는 돈이 드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며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는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치개혁 공약이었고, 또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버리라는 국민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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