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인 구미 해평습지에 철새들의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해평습지에는 매년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보호종인 흑두루미, 재두루미를 비롯해 고니, 쇠기러기, 큰기러기 등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왔으나 최근 들어 철새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다"며 "구미시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새 수가 종류별로 90~50%까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낙동강을 준설한데다 초대형 보로 강물을 막아 수위가 3m 정도 상승하면서 모래톱이 사라진 탓이라고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국장은 "쇠기러기, 고니, 두루미 등이 쉴 수 있던 모래톱이 사라져 철새가 줄어든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칠곡보를 해체하고 관리 수위를 3m 낮추면 낙동강 인근의 농경지 침수 피해도 막고 철새들이 쉴 수 있는 모래톱도 다시 생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사업 이후 보 설치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모래톱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해평습지를 찾는 두루미류의 개체 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을 볼 때 4대강 사업과 관련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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