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은 산악스포츠의 메카임을 자부한다. 매년 정초에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필두로, 봄에는 전국패러글라이딩과 산악자전거대회를 열고, 여름에는 드라이툴링대회를, 가을에는 산악마라톤과 모터사이클대회를 펼친다. 청송이 이같이 사계절 산악스포츠대회를 열 수 있는 것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후 및 지형적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국제산악연맹(UIAA)이 주최하는 5개 월드컵 중 아시아에서 열리는 유일한 대회로 커다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12일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에서 열린 201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참석한 토마스 캐어 UIAA 사무총장이 청송의 월드컵 재유치 가능성에 청신호를 보내왔다.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한 번 유치하면 5년간 개최하는데 청송은 내년이 마지막 대회이다. 따라서 청송군은 일찌감치 재유치 의사를 밝혔고 UIAA가 여기에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UIAA는 동계올림픽에 아이스클라이밍의 정식 종목 채택을 노리고 있어 청송군의 이번 월드컵 재유치는 경북도도 국가도 눈여겨봐야 할 현안이 되었다. UIAA는 오는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클라이밍 문화 행사를 열어 올림픽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을 계획이라고 한다. 청송군과 산악연맹 관계자도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루마니아나 스위스 등 해외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도 참관하고 벤치마킹을 해야 할 것이다.
아이스클라이밍이 동계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라도 채택된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때 청송에서 아이스클라이밍 올림픽대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 청송이 명실공히 세계적인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커지고 있으니 이제는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한산악연맹과 머리를 맞대고 먼저 월드컵을 다시 유치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기량 있는 선수들을 더 많이 양성하기 위해 청송에 인공 암벽장이 조성된 클라이밍센터와 클라이밍 숙박촌 등을 만드는 사업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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