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아시아 대륙의 동북부와 한반도, 러시아 연해주와 일본 열도, 사할린의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다. 남북의 길이는 약 1천700㎞, 동서로 최대 길이는 약 1천110㎞다. 면적은 한반도의 5배 정도인 101만㎢다.
동해라는 명칭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414년 고구려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려 집안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에 등장한다. 이후 우리 역사서에 동해란 명칭은 골고루 나온다. 한민족은 역사에 기록되기 전이나 후나 단 한순간도 동해란 명칭을 버린 적이 없다.
일본은 일본해란 이름을 두고 본토의 동쪽과 서쪽 바다를 왔다 갔다 했다. 문헌상으로도 동해를 조선해로 기록한 그들의 지도는 많다.
일본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가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1판을 만들 때 동해의 일본해 표기를 관철시켰다. 한국은 국권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동해'한국해는 사라지고 일본해가 통용됐다.
오늘날 정부는 물론 민간단체까지 나서 뒤늦게나마 국제사회에서 동해란 이름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어제 미국 버지니아 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가 주 내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정부와 그들이 고용한 로비스트의 방해 공작을 뚫고 교민들이 이뤄낸 쾌거다. 이 법안은 2년 전 부결된 바 있어 기쁨은 더 크다. 아직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하원 표결도 거쳐야 해 방심할 수는 없다. 버지니아 주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학생들에게 동해를 가르치는 첫 단추를 끼우게 된다.
미국 CIA 지도나 미 정부 웹사이트는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 미국의 각 주들이 동해를 동해라고 가르칠 때 미국 정부의 태도도 바뀔 수 있다. 우리나라가 국제수로기구에 제기한 동해 병기 표기 역시 2017년까지 결정이 미뤄져 있다. 동해의 역사는 일본해의 역사보다 훨씬 길고 오래다. 이 사실을 국제사회가 인정해야 동해를 찾아올 수 있다. 그 길은 멀고 험하다. 우리 땅 독도가 일본해에 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