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얌체짓, 이제 처벌 받을 수 있어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소수의 얌체다. 최근에는 이들을 법 테두리 안에 넣어 처벌하는 등 관련 법률도 진화하고 있다.

교차로 꼬리물기를 하거나,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등 진출로가 정체돼 있을 때 끼어들기를 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 단속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교통 체증이 심할 때 단속을 하면 오히려 차가 더 밀리는 역효과가 발생해 위반 차량을 발견하더라도 '차량 소통'을 위해 그냥 보내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도로교통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꼬리물기와 끼어들기 차량이 무인 단속 카메라나 단속 장비에 찍혀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가 많아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는 장면을 녹화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단속 카메라에 찍혀도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악성 민원인, 즉 '블랙 컨슈머'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태도도 변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민원인이 성희롱처럼 언어적 폭력을 사용하면 경고 조치를 한 뒤 상담원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게 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대리점에서 난동을 부리면 경찰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고객이 왕은 맞지만 왕답게 행동하지 않는 고객이 많다. 어떤 고객은 환불을 안해준다고 담당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데 뺨을 때려 경찰에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며 "예전 같았으면 회사에서도 '참고 넘어가라'고 했겠지만 요즘에는 도를 넘은 악성 민원인들은 강경하게 대응한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