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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 시대 마감한 대구시립교향악단, 후임 지휘봉 누가?

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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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이 곽승 지휘자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마에스트로 찾기에 나섰다.

곽승 지휘자는 지난 2008년 10월 대구시향 지휘자로 취임한 이래 5년 6개월 동안 대구시향을 이끌어오면서 대구시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비약적인 발전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말로 임기가 만료 예정이었던 곽승 지휘자는 대구시민회관 개관 기념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연주를 위해 임기를 6개월간만 연장 계약해 3월 31일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곽승은 10일 열렸던 대구시향 신년음악회를 끝으로 공식적인 지휘 일정을 마감한 상태다.

배선주 대구시민회관장은 "최근 곽승 지휘자에게 해촉을 통보했다"며 "최대한 공백 기간 없이 4월부터 새로운 지휘자가 부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휘자를 물색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휘자는 해외 지휘자 중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관장은 "국내와 해외 모두 염두에 두고 지휘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워낙 곽승 지휘자의 명망이 높아 그의 후임을 이어받을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해외의 유명 지휘자들 중에서 선임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지휘자가 선임될 경우 지휘료는 곽승 지휘자에게 지급된 수준인 2억여원가량으로 여기에는 숙박과 항공료가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외 지휘자가 선임될 경우 단원들과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단원 관리나 행정업무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배 관장은 "해외 지휘자가 올 경우 최소 10일 이상 대구에 체류하면서 단원들과의 충분한 연습이 이뤄질 수 있는 단서조항을 달겠다"며 "또 단원 관리나 행정업무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부지휘자를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해 공백을 메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향의 부지휘자 자리는 황해랑 전임지휘자가 떠난 뒤 지난해 6월부터 공석 상태로 있다. 배 관장은 "부지휘자의 경우 상임지휘자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만큼 일단 후보군만을 선정해 놓은 뒤 지휘자 계약이 체결되는 데로 상임지휘자와의 조율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해 2014년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시향이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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