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 사상 첫 3선

노희찬(삼일방직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이 제13대 회장에 재추대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까지 한 노 회장이 3선을 끝까지 고사했기 때문이다.

섬산련 회장 추천위원회는 20일 제3차 회장 추천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노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 1967년 섬산련 설립 이후 3연임은 처음이다. 노 회장은 지난 2008년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뒤 2011년 회장직을 연임한 바 있다.

13대 회장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4명이 후보군으로 압축돼 최종서울의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과 박상태 성안그룹 회장이 올랐다. 추진위 투표결과 김 회장이 3표, 박 회장이 2표를 얻었다.

섬산련 관게자는 "5명의 추진위가 만장일치로 회장을 결정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번에 두 후보에 대해 표가 갈리면서 쉽게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섬산련 내외부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이 각기 다른 사람을 응원, 회장 추대가 과열의 양상으로 흘러갈 조짐이 보이자 추진위는 차선책으로 노 회장의 3선을 결정했다. 추천위원들은 노 회장을 일단 연임시킨 뒤 추후 이견 조율이 이뤄지면 새 회장을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24일 섬산련 정기 총회에서 노 회장의 3선이 최종 통과될 예정이다.

노 회장은 "후보 간의 과열은 업계 화합과 발전을 막는다"며 "섬산련의 단일된 모습을 위해 추진위의 선택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섬산련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1967년 설립돼 28개 섬유관련 단체와 20여개의 회원사로 구성된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