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R&D 탄탄한 대구특구, 창조경제 모범 될 것"

연구개발특구 지정 3주년 기념 '대경이노폴리스 창조포럼' 열려

대구경북 대학과 대구·경북TP 관계자들이 23일 대경이노폴리스 창조포럼장에서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구경북 대학과 대구·경북TP 관계자들이 23일 대경이노폴리스 창조포럼장에서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구연구개발특구(이하 대구특구) 지정 3주년을 기념하는 '대경이노폴리스 창조포럼'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주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 김범일 대구시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대학 총장과 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신성철 디지스트 총장의 특별강연과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홍진기 산업연구원 박사, 용홍택 미래부 국장의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케어로봇시스템스(주), (주)디지엠텍, (주)바인아이티, (주)루비크라운, (주)아크에이르 등 5개 연구소기업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13개 대학, 대구·경북 TP가 함께 한 '대경공동기술주식회사'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 기념행사도 함께 열렸다.

대구특구는 2011년 특구로 지정된 후 대구경북지역의 기술사업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3년간 대구특구 입주기업 수는 225개에서 580개로 증가했고, 종업원 수는 47.8%, 국내외 특허 건수는 148%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2년부터 연구소기업을 추진하려는 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

최문기 장관은 "대구특구는 대구경북 지역의 기술역량을 견인하는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며 "대구특구와 지역창조혁신센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결합한다면 지역창조경제 실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일 시장도 "R&D 불모지이던 대구경북이 대구특구로 인해 탄탄한 연구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신성철 디지스트(DGIST) 총장은 '대구연구개발특구 비전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그는 대구특구의 비전으로 IT기반 융복합산업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를 제시하며, 이를 '비슬밸리'로 명명했다. 신 총장은 "대구경북이 한강의 기적을 낙동강의 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지역내에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일괄지원 시스템 구축과 함께 대구특화산업의 기술고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이민화 교수는 "한국의 창조경제는 모든 산업을 창조산업화하는 것"이라며 "개별기술을 메타기술로, 단독혁신을 생태계 혁신으로, 수직 계열화에서 개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특구 전략과 관련 "지역 중심주의를 벗어나 전국,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 개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선도기업 유치 및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 홍진기 박사는 특화분야 중심의 차별화와 국내외 유사 특구간 연계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미래부 용홍택 국장은 창조경제를 견인할 연구소기업 설립 촉진을 위해서 성장단계별 집중지원과 출자기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강연에 이은 패널토론은 이상룡 경북대 교수와 김인환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장, 서미숙 IT여성기업인협회장, 서정해 경북대 교수, 김병태 대구경북연구원 위원,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참여했다.

이상룡 교수는 "이번 포럼은 대구특구 육성과 대경권의 창조경제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대구특구본부 임창만 본부장은 "지난 3년이 대구특구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대구특구가 대구경북권 창조경제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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