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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22일 이산가족 상봉' 공식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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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전통문 보내…"설 前 실무협의 접촉을"

정부는 27일 북한이 역제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달 17~22일 금강산에서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시급성을 고려해 더 이상 이산상봉 행사를 늦춰선 안 된다"며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북한측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호응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하자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70회 생일(2월 16일)과 다음 달 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시작될 것을 고려, 2월 17일부터 일주일 정도를 유력한 상봉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 시기에 대해 북측과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 측 준비단이 설 이전이라도 금강산을 찾아 이산가족면회소와 숙소의 난방과 전력'급수 등 설비를 보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2월 중순 상봉안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 북측은 24일 보낸 대남통지문에서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이라고 해 날씨 탓으로 상봉 일자를 미룰 수도 있기 때문. 통상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에 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점, 지속적으로 한미 합동 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 등도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정부가 2월 중순, 조기 상봉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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