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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코앞까지 온 AI…밀양서 닭 70마리 집단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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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데 이어 경남 밀양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 AI 위기가 경상북도 코앞까지 올라왔다. 경북도는 유동인구가 폭증하는 이번 설이 AI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비상 방역 체제에 들어갔다.

밀양시는 28일 오후 10시 40분쯤 초동면 덕산리 조모(33) 씨의 양계 농가에서 토종닭 70마리가 폐사하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경남에서 가금류가 폐사한 것은 처음이다.

밀양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는 3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가의 반경 10㎞ 내에는 133농가가 127만5천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경기도 평택의 육계농가에 이어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한 종계농가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화성 농가는 25일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8)가 검출된 시화호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종계 1만8천 마리 중 90마리가 이날 집단 폐사했다.

방역 당국은 현지 확인 결과 폐사, 산란율 감소 등 AI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간이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다.

28일 전남 영암과 충남 서천에서도 추가 AI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정밀조사에 들어갔으며,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도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북도는 의심 증상 발생 지역이 경남 밀양까지 확대됨에 따라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고향 방문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동통제 초소에서의 소독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설 연휴기간 중에 닭'오리농장이나 철새 도래지 방문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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