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뭐 하며 지낼까? 어르신께 세배하고 세배받고, 차례 지내고, 떡국 먹고, 성묘 가고, 가족끼리 윷놀이 등 민속놀이까지 즐기고 나면 심심해진다. 모두 거실에 나와 텔레비전의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매년 되풀이되는 설 문화다. 올해는 좀 의미 있는 설을 보내고 싶다.
◆설날 문화가 바뀌고 있다
설날, 자녀에게 설날의 의미를 바로 알려주고 온 가족이 더 재미나고 뜻깊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다 함께 놀이공원을 가거나 극장가를 찾는 '나들이 문화'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최린(56'회사원) 씨는 올해부터 명절에 고향 나들이 대신 가족끼리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여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모님께서 다 돌아가셔서 올해는 설 전에 부모님의 영정이 모셔진 영천 호국공원에 가서 인사드리고 설날 당일에는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힌다. 최 씨 가족은 이번 설날 연휴엔 가까운 바닷가를 찾거나 영화 관람 등을 하고, 내년부터는 2박 3일 정도 외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뜻이 맞는 몇몇 친구들도 동참하기로 했다"며 "이제부터 매월 경비를 모아 명절 연휴 때 여행 가기로 결정했는데 뜻밖에 동행을 원하는 이웃과 동료들이 많다"고 전한다.
◆설날 가볼 만한 곳
오랜만에 대구를 방문한 친지들과 함께 대구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설 연휴 동안 화원동산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화원동산(053-635-7111) 입구 솔밭에서는 설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지게지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녹차, 국화차, 둥굴레차 등 음료를 제공한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053-254-9401), 경상감영공원(053-254-9404), 2'28 기념 중앙공원(053-254-9405) 등 도심 공원에서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 등 전통 설맞이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음료도 무료로 제공한다. 국립대구박물관(053-760-8511)에서는 다양한 '설맞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야외마당에서 국악 공연 등 민속 공연을 선보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뛰기, 활쏘기, 굴렁쇠 굴리기, 대형 윷놀이 등 체험마당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설맞이 짚풀공예 문화체험과 국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해솔관에서는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37)에서는 1월 31일 설날 당일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이와 함께 조선 시대 인사 행정 관련 교지류를 전시하는 '조선의 교지전(展)'(2월 28일까지)과 문화예술회관 소장 작품전(2월 12일까지)을 전시한다. 강정보 디아크(053-585-0924)에서도 민속놀이체험과 연하장 만들기 이벤트, 소규모 공연 등 민속놀이 잔치를 펼친다. 이 밖에 대구미술관에서는 대구의 자랑스러운 예술가 '이쾌대전(展)' 등 5개 전시가 열려 미술 애호가들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 근대역사관도 설 연휴 기간 동안 상설 전시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귀향객과 시민들에게 설 연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별빛마을 나들이 어때요?
▶포레스트 스파밸리=스파밸리에 가면 화려한 불빛축제를 즐길 수 있다. 도심에 위치해 가기가 편리하다. 낮에는 온 가족이 따뜻한 스파밸리 워터 파크를 즐긴 후 밤이 되면 불빛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어린이와 함께 즐기기도 좋다. 멋진 숙박시설도 있다. 힐링의 최적지인 호텔드포레, 빌라드포레 등 숙박 이용객들은 불빛축제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야외 슬라이드와 유수풀인 워터 파크는 오후 5시면 끝난다. 그러면 실내 찜질방으로 이동하면 된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27-9. 문의 053)608-5000.
▶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청도 프로방스에도 화려한 빛축제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빛마을이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다. 썰매장도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가면 환상의 빛축제와 함께 썰매 타기를 즐길 수 있다. 물을 부어 살짝 얼린 썰매장이다. 튜브 썰매라 일반 썰매보다 편하고 안정감도 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어린이들 혼자 즐기기에도 좋다. 밤에는 썰매를 타고 내려가면서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893-1 청도 프로방스. 문의 054)372-5050.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