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틀'을 재정립한다.
설연휴 동안 카드사 정보유출사태 대책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 등의 당면한 국정 현안을 챙긴 박 대통령은 3일 오전 열린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와 4일 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는 데 이어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본격적인 국정 챙기기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와 더불어 미뤄뒀던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인사와 일부 차관급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오석 경제 부총리에 이어 1일 여수 원유유출 사고 현장을 뒤늦게 찾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손으로 코를 막는가 하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가 지역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등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또다시 자질 논란이 제기되면서 설연휴 직전 잠잠해졌던 개각설이 새삼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부처별 업무보고는 5일 국무조정실과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시작해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25일)을 하루 앞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업무보고는 20여 일이라는 단기간에 외교, 통일, 국방 등 업무연관성이 있는 부처들을 한데 묶어서 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밀도 있는 업무보고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1년간 부처별로 추진돼온 각종 국정과제 이행상황 등을 점검'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집권 2년차에서의 보완 및 발전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각 부처별 구체적 추진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3일 열린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정부는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72시간 무사증입국 환승 관광을 지방공항으로 확대하고, 종합병원 부지 내 의료관광호텔을 허용하기 위해 12개 규제를 철폐하는 등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4가지 정책의제를 제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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