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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도 안 채우고 운항한 포항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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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부터 2월 한달간 시범운항에 들어간 포항운하 크루즈선(본지 3일 자 2면 보도)이 운항 중 멈춰선 사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당 선사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크루즈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4시 20분쯤 포항운하에서 시범운항 중이던 46인승 연안크루즈선 '연오랑호'(21t)가 포항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갑자기 엔진 이상을 일으켜 20여 분간 항내에서 표류했다.

사고 당시 크루즈선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선사 측은 사고가 나자 다른 배를 긴급 투입해 승객들을 선착장으로 대피시키고 요금을 전액 돌려줬다. 선사 측은 사고원인에 대해, "연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을 이어가다 발생한 '연료부족' 문제"라고 파악했다.

정인태 포항크루즈 사장은 "연료공급 계통에 이상이 생겨 엔진이 멈췄다. 이달까지 시범운항을 통해 전반적인 점검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정식운항에서는 안전상의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연오랑호는 예인 후 긴급수리를 통해 정상운영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은 철저한 준비없이 무리하게 선박운항을 강행한 사측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선사 측이 승객 안전보다는 크루즈 홍보를 위한 무리한 영업행위에 혈안이 됐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원료 확인이라는 기본적인 안전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은 선사가 앞으로 승객안전을 어떻게 장담할 지 의문"이라고 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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