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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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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난 중의 난 춘란이 꽃을 피우는 시기이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에서 크고 작은 전시회가 많이 열린다. 전시회는 난 동호인의 경연장이기도 하지만 난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난을 키우는 즐거움과 행복, 보람을 느끼며 살아본 애란인들이 그 즐거움과 보람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것이다.

3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많은 난 전시회가 광역시'시'군'구에서 개최된다. 대구에서도 3월 1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우리난우회' 회원전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마다 난 전시회(10여 회)가 열린다. 특히 난 전시회는 난을 취미로 하는 분들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장이 된다. 난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애호가는 물론 초보자들도 많이 찾아 잘 키운 난을 감상하며 배운다.

전시회를 찾은 애란인들은 신품종을 모니터하는 한편 유행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또 새로운 애호가의 등단을 축하하고, 원로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자신의 내공을 높인다. 여러 작가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평가 분석하고 신기법이나 신기술이 개발되었는지를 꼼꼼히 모니터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난세계(蘭世界)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하면 난 키우는 즐거움과 행복은 배가 된다.

전시회에 가보면 내공을 쌓으려 분주히 분석하고 노트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건성으로 관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필자는 무명시절 전시회에 가면 1등과 2등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부문별 금'은'동은 무엇에 의해 등위가 매겨졌는지? 내가 심사했다면 어떤 결과였을까? 하는 자세로 관람했다. 또 같은 품종임에도 발색이나 화형의 차이를 비교해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따져보고 출품한 작가들을 찾아 비책이나 비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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