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독립선언서와 육당 최남선

기미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등 3대 독립선언서 가운데 가장 명문으로 꼽히는 것은 기미독립선언서이다. 육당 최남선이 만든 초안도 좋고,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인 이희승 박사의 현대어 풀이본도 명문장으로 평가받는다.

육당은 한국 최초의 근대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짓는 등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선구자였다. 독립선언서를 만든 당사자이자 민족 대표 48인 중 한 명인 것이 드러나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다음해 가석방 형식으로 풀려난 사람이지만 지나친 친일 행각으로 완전히 빛이 바랬다.

본격적인 친일 행위는 1927년 조선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 위원이 되면서 시작됐다. 식민사관에 기초해 한국사 왜곡 작업을 벌였고, 조선 청년들에게 영예로운 일본의 군인이 될 것을 강요했다.

기미독립선언서를 비롯한 3대 독립선언서는 미주 지역 항일운동 단체였던 '대조선독립단'이 영문으로도 만들었는데 독립기념관이 3'1운동 95주년을 맞아 최근 원본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19년 오늘은 육당이 만든 독립선언서를 한용운이 낭독하면서 거국적인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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