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당시장소 합천군 삼가면 문송리
성명 이낙현
순국당시 연령 60
순국일시 4252. 3. 1
순국장소 합천군 삼가면 금리 삼가시장
순국상황 총살. 조선만세를 부르다가 피살
1919년 3월 1일, 경남 합천군 삼가면에서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한 분이다. 이날 삼가면에서는 최도인(당시 45세) 박선칠(47) 강추이(35) 박방단(56) 김영상(35) 등 여러 동네 주민이 삼가시장과 면사무소 등지에서 피살됐다. 14일에는 이극상(38) 노명석(37), 23일에는 박선칠(44) 권중대(30) 등이 총살당했다. 일제가 3'1운동 관련자를 집요하게 추적했다는 방증이다.
위 분들의 이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34년 뒤인 1953년, 당시 내무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해 작성한 '3'1운동시 피살자 명부' 123쪽에 빼곡히 적혀 있다. 양면 괘지를 세로로 세운 듯한 빛바랜 종이에 한자체로 645명의 이름이 적힌 이 명부는 국가기록원이 3'1운동 95주년인 오늘,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유관순 열사와 부모, 독립운동가 박상진, 윤도치 선생과 당시 집단 학살당한 수원 제암리 희생자의 기록도 있다. 유관순 열사의 순국 상황에는 '3'1독립운동 만세로 인하야 왜병에게 피검되어 옥중에서 타살당함'으로 돼 있다.
이 명부는 지난해 6월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1권), '일정(日政)시 피징용(징병)자 명부'(65권)와 함께 발견됐다. 부끄럽게도 순국한 지 34년 만에 겨우 만든 명단을 60년 동안 주일 대사관 어느 곳엔가 처박아 두고 나 몰라라 했다는 뜻이다.
근대 시대 때 여러 군국주의 국가가 총칼을 앞세워 다른 국가와 국민에게 저지른 만행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세월이 흐른 뒤, 많은 서구 열강은 그때의 만행을 사과했고, 지금도 부끄러워한다. 그런데 위안부나 독도 문제에서 나타나듯, 유독 일본만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숨기고 오히려 사과했던 총리의 담화까지 되물리려 한다. 꼭 과거의 악연 때문만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참 못된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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