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겨울잠을 깨고 8일 클래식 개막과 함께 8개월여 동안 대장정에 들어간다. 12개 구단이 참가한 K리그 클래식은 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11월 30일까지 한 구단이 38경기씩, 총 288경기를 소화한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올 시즌에도 순수 '토종' 선수만으로 무장, 2연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프로축구 열기를 후끈 달굴 작정이다. 포항은 이날 1만7천443명을 수용하는 스틸야드를 만원 관중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스틸야드는 2007년 성남과의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2만875명) 이후 만원 관중 사례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혈투'를 벌였던 포항과 울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양보 없는 '리턴 매치'를 예고했다.
도전자 격인 조민국 울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포항은 지난해 2관왕에 올라 우승의 '느낌을 아는' 팀이다. 첫 경기에서 맞붙게 돼 부담스럽다"면서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입은 아픔을 떨쳐내고 우승 길을 열겠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에서 2점 앞서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1일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포항 김원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대1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 여파로 김호곤 감독이 사퇴했다.
지난해 FA컵까지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포항은 올해도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을 꾸려 부담을 안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들을 잡지 못한 점도 전력 약화 요인이다. 지난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도 포항은 1승1무2패로 약세를 보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세간에서 말하는 어려움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지난해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응원으로 값진 경험을 했다"며 "올해 또 한 번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클래식으로 승격한 상주 상무는 9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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