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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용량 20배 늘린 LNG 저장탱크 첫 선

포스코, 카이스트 공동 개발…고망간강 가격 제작성 우수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에 LPV(격자형 압력용기)를 적용하면 기존 실린더형 LNG연료탱크보다 896 TEU를 더 실을 수 있다. 포스코제공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에 LPV(격자형 압력용기)를 적용하면 기존 실린더형 LNG연료탱크보다 896 TEU를 더 실을 수 있다. 포스코제공

포스코가 철강 신수요 창출을 위해 개발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격자형 압력용기)가 24일 공개된다. 저장탱크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LNG수요증대에 따라 개발한 것으로 저장능력이 기존제품(1천㎥)보다 20배 이상 크다.

이 제품은 포스코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망간강과 카이스트가 보유한 결합구조 기술이 결합되면서 탄생했다. 특히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은 극저온에서 견디는 에너지 강재여서 섭씨 영하 162℃에서 보관해야 하는 LNG의 특성과 잘 부합된다.

또 기존 스테인리스 탱크보다 용접성도 우수해 제작도 수월하다. 카이스트가 보유한 격자구조 기술은 저장탱크 안에 설치해 외벽에 전달되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양도 기존 탱크처럼 구형이나 원통이 아닌 직육면체여서 대형탱크 제작이 용이하고 설치도 쉽다.

이를테면 1만3천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1만5천㎥ 저장탱크를 적용하면 90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선적할 수 있다. 고망간강의 가격은 기존 재질인 스테인리스 3분의 2 수준이기 때문에 5천㎥ 크기의 저장탱크를 제작할 경우 약 20억원이 절감된다. 이 제품은 한국선급과 미국선급에 이어 미국기계학회의 압력용기 인증(ASME U2 Stamp)까지 획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격과 제작성이 뛰어난 고망간강이 국제표준 LNG 저장탱크 소재로 인증되면 전세계 LNG 탱크에 적용할 수 있어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며"우선적으로 포스코 제품운반선박에 저장탱크를 설치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모두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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