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에 뛰어든 지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대구FC는 22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광주FC에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전반 먼저 실점, '개막전 징크스'의 우려를 낳았으나 전반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역전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대구는 2003년 K리그 데뷔 후 개막전에서 3무8패 후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대구는 지난해 여름부터 지긋지긋하게 계속된 홈구장 무승의 악연을 끊어냈다. 대구는 지난해 7월 6일 홈구장에서 울산 현대에 이긴 후 11경기 동안 무승(5무6패)에 그쳤으나 올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홈구장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이날 대구 최덕주 감독은 수비수 금교진과 공격수 장백규'신창무 등 새내기 3명을 선발 투입하며 신'구 조화를 꾀했다. 수비와 패스워크 등 조직력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 자주 있었지만, 대구는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6차례 슈팅 중 유효슈팅이 4차례였고, 두 골이 터졌다. 새내기 장백규가 선제골을, 3년차 황순민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이는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경기 시작부터 수비진영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광주는 12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골 지역 안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공 처리를 미루다 광주 임선영에게 골을 얻어맞았다. 대구는 그러나 6분 만에 올해 입단한 장백규의 프로 데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장백규는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발기술로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구는 전반 광주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냈고, 후반에는 주도권을 잡고 골을 노렸다. 결승골은 후반 35분 황순민의 왼발에서 터져 나왔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흐르는 공을 잡은 황순민은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편 이날 대구스타디움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대구시와 구단의 동원이 이뤄지지 않아 관람객이 1천304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50여 명의 서포터스와 관람객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때와 별 차이 없이 힘찬 응원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