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수비수들이 막강 화력을 선보였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을 잃었다.
대구FC 수비수 금교진과 조영훈은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경찰청과의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먼저 전반 37분 좌우 풀백 이준희와 금교진이 골을 합작했다. 이준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한 금교진이 오른발 슛으로 골문 모서리에 꽂아 넣었다. 좌우 풀백이 최전방 공격진영까지 침투해 골을 만드는 일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특히 골을 터뜨린 금교진은 올해 영남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새내기로 첫해부터 오른쪽 풀백 자리를 꿰차고 있다. 대구 최덕주 감독 등 축구 관계자들은 금교진이 국가대표 수비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의 중앙 수비수 조영훈은 전반 42분, 2대0으로 앞서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조영훈은 골 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잡아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전반 공 점유율에서 33대67%로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슈팅 2개로 2골을 뽑아내는 실리 축구를 했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신들린듯한 골 감각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안산 이재권의 원맨쇼에 2대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재권을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지만, 심판의 일방적인 홈 어드밴티지 판정에 대구는 크게 흔들렸다. 대구가 2대0으로 앞선 후반 초반 황순민이 페널티 지역 앞에서 안산 골키퍼 유현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파울을 불고도 유현에게 경고를 주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했다.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을 벗어나 상대 선수를 손으로 넘어뜨린 만큼 곧바로 퇴장 조치를 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대구는 이후에도 계속된 홈 어드밴티지 판정에 시달렸고, 후반 16분과 23분, 34분 이재권에게 연달아 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한편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질주하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5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를 4대2로 따돌렸다. 포항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상주는 4경기 연속 무승부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상주는 4무1패(승점 4)로 11위에 자리잡았다.
포항은 전반 12분 고무열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상주 최철순의 자책골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상주는 전반 42분 양준아의 프리킥 골과 후반 21분 이상호의 골에 힘입어 2대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 24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로 다시 앞서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손준호의 쐐기골로 4대2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포항 이명주는 팀의 3, 4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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