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약 뿌린 김, 3년간 1900톤…백화점, 대형마트까지 전국 유통 '충격'

'농약 김 유통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SBS방송화면 캡처

농약 김 유통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충격을 주고 있다.

독성이 강한 농약을 뿌린 양식 김이 시중에 3년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해양경찰청은 31일 김모(58)씨 등 부산과 경남 일대 김 양식업자 17명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김을 양식하면서 갯병 예방과 잡태 제거를 위해 사용이 금지된 어독성 3급 농약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며 사용을 권장하는 유기산(김 활성처리제)이 산도가 약해 효능이 떨어지자 공업용 염산인 '무기산'을 몰래 섞어 쓰다 해경의 단속이 강화해 이마저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농약을 섞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생산된 김 1900t은 지역 수산업협동조합을 거쳐 가공된 후 전국의 백화점·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으로 팔려나갔다고 전해졌다.

특히 김에 사용된 농약은 사람의 피부에 접촉할 경우 화상 또는 실명의 위험이 있고 섭취할 때는 구토, 소화불량, 위장장애 등을 일으키는 강한 독성 물질이라고 전해졌다.

해경은 이들이 농약을 쳐서 양식한 1900톤이 '물김' 형태로 수협을 통해 위판·가공된 뒤 전국의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 일대 다른 양식업자들도 농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농약 김 유통 사실을 접한 누리군들은 "농약 김 유통 정말 충격적이다" "사람이 먹는건데 어떻게 농약을 뿌릴 생각을 하는 거지?" "농약 김 유통 한 사람 정말 처벌 심하게 받아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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