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진(62'대구 중구 삼덕2가) 씨는 화가이다. 비디오와 컬러TV가 보급되기 전, 그는 유명 극장의 개봉 영화 간판을 그리는 꽤 유명한 화가였다. 흐르는 세태를 막을 수 없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그의 직업은 점차 사양길로 들어섰다.
'코코 하우스'는 그의 일터이다. 주 메뉴는 프라이드 치킨. 그의 가게에는 특별함이 있다. 치킨을 다섯 번 먹은 티켓이 있으면 초상화 한 점을 그려준다. 그림을 그리는 그의 정성은 놀랍도록 진지하다. 많은 단골이 이젤 앞에 앉아 작품을 청한다.
"느낌을 찾는 것이 능력입니다. 느낌이 통하면 얼굴이 비뚤어져도, 각과 비율이 딱 맞는 얼굴이 아니더라도 머릿속에 각인됩니다."
민 화백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초상화다. 그는 '팔상도'를 그리고자 한다. 부처님 일대기를 여덟 개 그림으로 압축한 것이 팔상도이다. 꼭 위인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과정을 그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글 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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