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소셜커머스 쇼핑몰

좋은제품 싸게 제공 트렌드 맞추고 기부 접목해 '착한 상품' 이미지

기부쇼핑몰 (주)네모네 홈페이지.
기부쇼핑몰 (주)네모네 홈페이지.

신발 브랜드 '탐스'(TOMS)는 고객이 신발을 하나 구입하면 신발 한 켤레를 아프리카 후진국 어린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판매 시스템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단체나 개인에게 기부를 이끌어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구매자의 '기부'를 접목한 마케팅 방안이다.

'기부'를 불러내는 쇼핑몰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특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 트렌드를 접목한 '기부쇼핑몰'은 신개념 쇼핑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들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의 사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5월 설립된 '㈜네모네'(www.nemone.co.kr)는 소셜펀딩과 소셜커머스 형태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개인 기부가 실현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모네 임재봉 대표는 킥스타터(특정 프로젝트에 기부해 일정금액이 넘으면 돈을 제공하고 목표액을 넘지 못하면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 사업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을 보고 이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

임 대표는 "국내 상황에 맞게 개인이 기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여야 한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그래서 소셜커머스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기부 쇼핑몰 사업'이 현재 국내에서 서서히 정착하고 있는 이유는 '기부'가 실현되는 '착한 상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훌륭한 상품에 기꺼이 투자하려는 개인들도 과거와 달리 아주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모네의 임 대표는 초기 창업과정에서 '소셜기부'라는 사업 내용을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의 사업모델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개인이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 문화가 국내에는 형성돼 있지 않아 회원 모집이 쉽지 않았다.

임 대표는 "무엇보다 많은 고객이 원하는 좋은 상품을 발굴하는 것과 넉넉한 수익으로 기부까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수익구조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소셜커머스 기부 쇼핑몰 사업'에 있어서는 창업자의 마케팅 역량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낼 필요가 있어서다. 또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수익을 높이려면 우선 매력 있고 가치 있는 상품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 또 다양한 프로모션을 만들어 회원을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관계자는 "제품 판매와 동시에 기부가 이루어지는 콘셉트의 신개념 쇼핑몰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매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야 하는 사업이다"고 조언했다.

문의 053)659-2235, 042)363-7611.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