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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박 여행 시 비상 안전 교육은 왜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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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무너질 일이다. 객실에 머물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객실을 지켰던 아이들 대부분이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거나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박 사고 시 비상 대응 요령을 교육받았더라면, 서둘러 탈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더라면, 빠져나올 수도 있었던 아이들이다. 사고 접수 후 침몰까지는 140분이란 시간이 있었다. 배는 점점 기울고 물은 차오르는데 비상 대응 요령조차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은 그렇게 선실에 갇혀 있다 당했다.

비행기를 타면 이륙 전 비상 시 안전교육부터 한다. 구명조끼 착용부터 시작해 비상 탈출 과정, 비상 시 자세에 이르기까지 비디오와 승무원 실연을 통해 교육이 이뤄진다. 좌석마다 비상 시 행동 요령 매뉴얼이 비치돼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하다못해 다중이 모이는 극장에 가더라도 상영에 앞서 비상 시 대피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이번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들은 승선 후 아무런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다. 325명의 학생을 배에 태우면서도 아무도 비상 탈출 요령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은 요즘 흔한 일이다. 그럼에도 선사나, 학교 어느 곳도 선박 안전 문제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

학생을 비롯한 승객들은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교육받았어야 했다. 침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선실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았어야 했다. 구명보트 사용법이나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는 법, 소방 호스라도 이용해 탈출하는 법 등을 배웠어야 했다.

승선 시 선원 및 승객에 대한 해양 안전 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선박의 경우 승선 시 안전 교육조차 않는 것은 유감이다. 선박은 항공기와 달리 초기대응만 적절하면 생존율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생존율은 높지만 훨씬 자주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이 선박 사고다. 선박 사고 시 비상 대응 교육을 하지 않아 비극을 초래하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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