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전용 신용카드로 해외 결제 가능

신한카드, 일본 가맹점과 제휴…다른 카드사도 추진 잇따를 듯

국내 전용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뭄에 콩 나듯 해외에서 결제할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 제휴)를 사용하면서 낭비됐던 연회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22일 일본 NTT DATA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신한카드가 발행하는 국내전용 카드로 일본 내 NTT DATA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NTT DATA는 일본 NTT그룹의 자회사로 대형가맹점 1천300개, 결제단말기 70만 개를 설치해놓은 대형 결제대행 업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국내 전용카드를 가진 고객이 일본의 음식점에서 음식값을 결제하면 해당 가맹점이 NTT DATA를 거쳐 신한카드에 승인 요청을 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해외이용 수수료 0.18%를 부담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르면 9월부터 국내 전용 카드로 일본 내 결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한카드는 일본 내 결제망 구축으로 국제 브랜드카드 사용에 따른 사용분담금과 발급 유지 수수료 약 7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일본에서 자유자재로 결제가 가능한 국내 전용 카드를 선보임에 따라 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여타 카드사들도 유사한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등은 신용카드 결제수요가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이든 신한카드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편리하게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씨카드 역시 지난 2011년 '글로벌카드'라는 토종 브랜드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결제한 대금을 해외이용 수수료 없이 처리하고 있다. 글로벌카드의 연회비는 2천원이며 현재 회원수는 5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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