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북·다문화여성·미혼모 권익부터 챙길 것"…최오란 한국소롭티미스트 새 총재

소외 여성 직업훈련·학교 진학 도움

"내후년이면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창립 50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준비를 통해 회원 모두가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시대적 변화를 받아들이며 저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뛸 겁니다."

16일 서울 그랜드앰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총회에서 최오란(61) 대구클럽 부총재가 임기 2년의 신임 총재에 취임했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세계 최대 자원봉사단체인 국제소롭티미스트협회는 1921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80여 명의 여성이 이상적인 봉사를 꿈꾸며 출범한 이래 현재는 세계 119개국 3천300여 클럽이 활동하며 유엔에 상주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6년 처음 단체가 창립한 후 현재 전국에 28개 클럽 소속 약 600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대구에선 7개 클럽이 활동 중이다. 라틴어 soro(여성)와 optima(최고)의 합성어인 '소롭티미스트'는 '최고의 여성'을 지향한다.

"이처럼 전통 있는 국제여성봉사단체로서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 안목과 차별화된 교류활동에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최 총재는 이에 덧붙여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여성조직으로서 즐거운 봉사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과 기금 개발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현재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와 대구클럽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성과 소녀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 성폭력, 마약 및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과 탈북여성, 다문화가정 여성, 미혼모 등 소외계층 여성들이 사회에 정착해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와 각 클럽의 가장 큰일 중 하나는 WOA(Women Opportunity Award)와 VRA(Violet Rechardson Award) 시상입니다."

WOA는 가족을 부양하며 재정적 책임을 지는 여성으로 현재 직업기술훈련 중이거나 대학입학 허가를 받은 여성으로 그 삶의 목표가 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지원하는 상이며 VRA는 14세에서 17세 미만으로 지역사회와 학교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소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어렵고 아픔이 있는 소외계층 여성들을 더 많이 찾아내 그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미래를 이끌 소녀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그들의 잠재력과 꿈이 이뤄지게끔 돕는 것이 저희 할 일입니다. 이를 위해 클럽 확장과 회원 영입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최오란 총재는 1996년에 입회, 대구클럽 회장을 맡았으며 한국협회에서 확장위원장, 재정위원장, 차기총재후보직을 거쳤다. 그는 또 학창시절부터 걸스카우트활동을 했으며 한국걸스카우트 경북연맹장을 8년간 역임했고 현재 한국걸스카우트연맹 부총재이다. 이외에도 대한적십자사 대구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현재 가정법률상담 이사, 경북대총여성동창회장, 대구은행사회공헌재단 이사직, 효성병원 행정원장 및 효성병원 산후관리센터인 '본느 마망' 원장 등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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