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가수와 체육인들이 '봉사'라는 코드로 뭉쳤다. 대구경북에서는 유명한 가수들과 체육인들이 지난달 18일 영천의 혜민재단 마야정신요양원 강당에서 환우들과 함께했다.
이색적인 두 단체의 봉사활동은 회장들 간의 개인적인 만남에서 출발했다. 17년째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 예성회 한마음 봉사단의 김성훈(74'가요교실 원장) 회장이 올해 초 열정적인 체육인들의 모임 김정필(41'제26, 27대 천하장사) 회장을 만나면서 "봉사활동을 같이 한번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연예인 예성회 한마음 봉사단은 6년 전부터 매년 한두 차례씩 영천 마야정신요양원에서 음악봉사를 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특별히 열정적인 체육인들의 모임이 합류해 더 의미 있는 행사로 꾸렸다. 1960년대 대구KBS 공채 가수로 지역에서는 유명한 김성훈 회장은 "가수와 체육인들이 만나 함께 봉사활동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년 체육인들과 함께 봉사하는 이벤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가수들과 체육인들이 함께 즐거운 자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사회를 맡은 가수 임무 씨는 먼저 세월호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 순서에 맞춰 진행을 했다. 이예나 가수의 민요 '창부타령'을 시작으로 박미화'백현'이수진'김명진'장옥정'전해리'정연찬 가수가 잇따라 나서 좋은 음악을 선사했다. 모델 가수로 유명한 신광우 씨는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다.
체육인들도 무대에 섰다. 김정필 회장은 강당에 모인 환우들에게 '건강하시라'고 인사말을 한 뒤, 트로트 가요 '뿐이고'를 불러 환호를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유지윤 대구시체육회 복싱 감독은 회원들을 함께 흥겨운 음악에 맞춰 '복싱 에어로빅 댄스'(복싱타격 춤)를 보여줬다.
지난해부터 체육인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정필 회장은 "각 종목 국가대표 출신 등 체육인들로 모인 우리 단체가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지역 봉사활동뿐 아니라 자라나는 미래의 체육 유망주들을 도와주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예인 예성회 한마음 봉사단은 17년 전부터 대구경북 각 지역의 요양원, 양로원 등 시설기관에서 무료 음악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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