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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중요…출신高 상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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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경북고-非경북고 대결' 흥미

대구시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후보들의 출신 고교 간 경쟁구도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민선이 시작된 1995년 이후 대구시장은 모두 경북고 일색으로 '대구시장=경북고 출신' 방정식이 유지돼 왔다. 특히 그동안은 경북고 출신 여당 후보에 맞서 비(非)경북고 출신 야당 후보의 대결로 짜였지만, 이번 선거는 권영진 새누리당 예비후보(청구고)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경북고)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경북고 세력의 야당 후보 지지'결집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조해녕'김범일 시장은 모두 경북고 출신이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결정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구지역 국회의원 상당수도 경북고 출신인 탓에 비경북고 출신은 대구시장 선거에 명함도 제대로 못 내밀었다.

실제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용태 전 내무부장관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었지만, 비경북고 출신(계성고 졸업)이어서 출마를 접었다는 얘기가 지역 정치권에 나돌았다. 2006년 대구시장 경선에서도 경기고 출신의 서상기 국회의원이 출마했지만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당시 서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출마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구했지만, '경북고가 아니라서…'라는 얘기를 듣는 등 비경북고 출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특정 고교 출신들이 20년가량 시장을 독식해왔다는 건 그만큼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특정고 출신의 대구시장 독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은 "대구시장 후보가 어떤 고교 출신이냐, 고향이나 집안이 어디냐는 등 학연과 지연, 혈연을 중심으로 후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살찌울 수 있는 정책과 인물 대결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경북고와 비경북고, 안동이냐 상주냐 등으로 구분해서 대구 사회를 갈라놓는 것은 현재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대구의 현실에 비춰보면 부끄러운 현상"이라며 "경북고, 비경북고도 없는 '달구벌고교'라는 큰 대의에서 사회 통합의 길만이 변화된 대구를 하루빨리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 측은 "지역 구도를 타파하겠다며 지난 총선에 이어 대구시장에 나섰는데, 학연 대결로 시장선거를 바라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구를 누가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변화와 혁신을 누가 제대로 이뤄낼지에 대한 고민과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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