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집중력 있는 공격과 철벽 수비, 막강 불펜에다 선발 투수의 호투까지 더해지면서 짜임새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성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밴덴헐크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최형우'박석민의 투런포 2방을 앞세워 5대0 완승을 거뒀다. 최근 15경기에서 12승3패의 파죽지세다. 지난달 22~24일 대구 LG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스윕(sweep)으로 5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선두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지난해 SK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4.94로 부진했던 밴덴헐크는 이날 부상 후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9탈삼진 3피안타 1볼넷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를 찍었다. 2승(1패)째를 챙긴 밴덴헐크는 평균자책점도 7.36에서 4.50으로 낮췄다. 반면, 삼성전 3연승을 기록 중이던 SK 선발 채병용은 6 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3패째(2승)를 떠안았다.
4월 26일 목동 넥센전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삼성은 중심타자들의 홈런포 재가동으로 간단하게 승기를 잡았다. 6회 최형우의 우월 아치는 프로야구 최초의 팀 통산 3천800 홈런이었고, 박석민은 8회 왼쪽 담장을 넘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밴덴헐크의 쾌투에는 팀 최소 실책(15개)을 기록 중인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특히 박석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감기 증상으로 앞선 두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박석민은 3회와 4회 상대의 희생번트를 모두 병살로 연결하며 SK의 기를 꺾어놓았다. 박석민은 경기 후 "번트를 미리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돌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필승계투조인 차우찬과 안지만이 8회와 9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은 삼성은 9회 박한이의 중월 3루타로 추가점을 뽑았으며, 이날 승리로 '7회 이후 리드 시 연승' 기록을 133게임으로 늘렸다.
한편 1, 2위가 맞붙은 목동구장에서는 이택근이 9회 끝내기 안타를 친 넥센이 NC를 4대3으로 제압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홈런 1위 박병호는 시즌 12호를 때려냈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송창현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6대2로 물리쳤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홈런 6방을 몰아치면서 롯데를 15대6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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