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앤 윌리엄스'라는 미국 굴지의 담배 회사에서 연구원이자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제프리 와이갠드 박사(러셀 크로우 분)는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담배에 유독성 암모니아가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반대하다 해고 통보를 받는다. 한편 담배 회사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고당한 와이갠드를 만난 CBS의 PD인 로웰 버그만(알 파치노 분)은 그를 자신의 프로그램 '60분'에 출연시키기 위해 설득을 계속한다. 이를 눈치 챈 브라운 앤 윌리엄스 사는 와이갠드에게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을 가하지만 와이갠드는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담배 회사의 압력을 받은 CBS 경영진은 방송에서 와이갠드의 인터뷰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분노한 로웰 버그만은 자신의 언론계 인맥을 총동원해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거대 담배 재벌과의 한판 대결을 시작한다.
영화 '인사이더'는 막강한 언론의 힘마저 넘어서는 거대 재벌의 음로와 폭력성에 맞서 싸우는 두 남자의 양심과 용기, 정의감, 위험을 무릅쓴 내부고발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주제를 중후한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25회 LA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러머),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작품상, 촬영상, 34회 전미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43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출생한 마이클 만 감독은 장편 데뷔작 '비정한 거리'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2년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매들린 스토우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열연한 '히트' 등에서 보여준 마이클 만 특유의 묵직하고 비장한 영상 미학은 그를 살아있는 할리우드 거장의 한 명으로 손꼽기에 손색이 없다. 러닝타임 150분.
댓글 많은 뉴스
[기고]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 논란 유감…우상화냐 정상화냐
이재명의 추석은?…두 아들과 고향 찾아 "경치와 꽃내음 여전해"
홍준표 "김건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 더 힘들게 할 수도"
정청래, 다친 손 공개하며 "무정부 상태…내 몸 내가 지켜야"
조국, 대선 출마 질문에 "아직 일러…이재명 비해 능력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