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 숨어 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난조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지난 주말 예배를 전후해 신도들 틈에 섞여 나가 신도 집 등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지역 검거반을 편성해 뒤쫓고 있다.
검찰의 추정대로 유병언이 금수원을 탈출했고 그 행방이 묘연하다면, 검찰의 추적 범위는 전국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어 수사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국민은 검찰의 수사력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최고의 두뇌집단을 거느린 최대의 사정기관인 검찰이 한 달째 쫓던 피의자, 그것도 전대미문의 비극적 참사를 일으키며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회사의 사주를 탈출 첩보를 갖고도 놓친 것은 이해불가이다.
유병언을 '국법 질서를 무시한 거악 부패 기업인'으로 규정한 채 '끝까지 추적 검거해 법정 최고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지 이틀만의 일이 아닌가. 게다가 경찰과 한전, 가스공사,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작전회의까지 열었던 검찰이다.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의 체포 실패에 이어 금수원에 있던 유 전 회장의 탈출을 막지 못하고, 그의 추적에 헛발질만 거듭한다면 검찰의 체면은 또 땅에 떨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검찰이 종교탄압을 명분으로 내세운 구원파 신도들의 교란작전에 속은 게 아니라, 유 전 회장이 검찰의 토끼몰이에 걸려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종교단체와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자진탈출'을 유도했을 가능성이다. 검찰이 언론을 이용해 금수원에 대한 강제진입 분위기를 고조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유 전 회장의 탈출설 또한 구원파 신도들을 안심시킨 뒤 금수원을 급습하기 위한 검찰의 고도전략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아무튼 사건의 중대성이나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할 때 검찰은 이른 시일 안에 유 전 회장을 검거하고 그 일가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해소해야 한다. 구원파 내부 고발자를 활용하고 전 국민 제보까지 받아서라도 유병언 추적,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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