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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으로 일구는 공동체] 도심 빈집'폐가가 '소통의 공간'으로 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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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늘어나는 빈집과 폐가가 '텃밭'으로 변하고 있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밤이면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가 되던 도심 빈집이 텃밭으로 바뀌면서 주민들이 채소를 가꾸면서 만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현황

대구 중구를 비롯해 남'서구에는 단독주택이 많다. 1970, 80년대만 하더라도 고급 주택 지역으로 인기가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 시들해졌다. 주거 환경은 물론 낡은 집에 주차공간도 제대로 없어 세입자도 입주를 꺼리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빈집이 늘어 폐허처럼 변하고 있다. 폐가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고 여름철이면 파리와 모기가 들끓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구시가 이런 빈집이나 폐가를 허물고 그 자리에 텃밭이나 주차장, 주민 쉼터를 조성하는 '도심 폐가 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빈집은 2천587채(2013년 기준)로 중구와 남구, 동구, 서구 등 구도심에 집중돼 있다. 중구가 643채(24.8%)로 가장 많고 남구와 동구, 서구 순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빈집 35채를 허물고 텃밭이나 공원, 주차장으로 바꿨고, 그 가운데 8곳을 텃밭으로 조성했다. 중구 지역이 가장 활발해 8곳 가운데 5곳(대봉동 4, 남산동 1)을 중구에서 조성했다. 대구시는 올해 45채의 빈집을 정비할 계획이다.

◆민간텃밭사업단 '도심 오아시스 플랜'

경북대 학생들로 구성된 '도심 오아시스 플랜'이 2011년부터 도심 텃밭 가꾸기 사업을 해오고 있다. 도심 오아시스 플랜은 '천지우주(天地宇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빈집을 허물고 텃밭을 조성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있다.

도심 오아시스 플랜팀을 이끌고 있는 이는 손준익(25) 대표를 비롯해 이동호'김경진 학생 등 17명. 이들은 범죄의 온상이 되는 빈집과 폐가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텃밭 조성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지난해 중구 대봉동에 1, 2호 텃밭을 조성했다.

손준익 대표는 "이웃이라도 얼굴 보기 힘든 세상에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준 것이 보람"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협동조합(053-751-0042)을 설립해 상담과 교육 등을 통해 도시농업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심 오아시스 플랜과 함께 텃밭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 연구소' 전충훈 사업국장은 "민과 관이 함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면 그게 공동체 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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