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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편두, 그 목적은? 종교 의식·성형·신분 구별…사례 부족해 갖가지 추측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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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몰된 이마, 돌출된 코, 둔각으로 펼쳐진 턱뼈 각도 등 성산리 고분의 인골은 전형적인 편두 형식을 갖추고 있다.
함몰된 이마, 돌출된 코, 둔각으로 펼쳐진 턱뼈 각도 등 성산리 고분의 인골은 전형적인 편두 형식을 갖추고 있다.

남한에서 편두 유적이 확인된 곳은 모두 2곳, 대구와 김해뿐이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흔적이 보이고 동북아, 인도, 시베리아, 이집트에서도 이 괴상한(?) 풍습이 확인된다.

세계적인 분포와 넓은 문화층을 형성했음에도 편두의 목적이나 효용에 대해 명백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비교적 이른 시기(4, 5세기)에 아주 잠깐 나타났다 사라졌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고 문화의 전모를 파악하기에 자료나 사례가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편두의 목적에 대해 대략 몇 가지로 추측하고 있다. 첫째는 마야인들의 사례에서 보듯 종교 목적이다. 고대 마야인들은 뱀을 신성시했고 영적인 동물로 숭배했다. 마야인들에게 편두는 머리를 뱀처럼 닮기 위한 의식이었다. 이 의식을 통해 '제3의 눈'을 가지게 돼 심령의 눈을 키울 수 있다고 믿었다.

두 번째는 미용'성형 목적이다. 즉 자녀의 미용과 외모를 위해 가족들이 신체에 물리력을 가한 흔적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에 선호하는 코, 두상, 턱 형태가 있었고 편두는 그 모습에 가깝도록 하려는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 동기에 가족애가 전제되었음은 물론이다.

셋째는 특수 신분을 구별하기 위한 의식이라는 설이다. 고대 사회는 다양한 신분이 있었고 계층에 따른 구분이 엄격했다. 집단마다 영역과 경계를 두어 신분을 구분했는데 이 수단이 편두라는 것이다. 귀족이나 여성 등 특수층이 대상인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샤먼이나 사제, 여사제, 무녀(巫女) 등이 주 대상이었다.

마지막은 공동체적 관습에서 비롯되었다는 시각이다. 주술(呪術) 같은 종교의식을 바탕으로 공동체 간에 편두의식을 행함으로써 가족이나 집단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했다는 이론이다. 학자들 다수가 이 이론에 동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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