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에서 우리가 꿈꾸는 그 세상이 올까.
어제(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연출 지영수/제작 김종학프로덕션, KBS미디어) 14회에서는 김지혁(강지환 분)을 둘러싼 세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지혁의 진심은 조화수(장항선 분) 회장까지 변하게 만들었다. 조화수는 탈세 혐의가 담긴 장부를 동석(최다니엘 분)의 손에 넘어가게 만든 구덕규(권해효 분)를 자신만의 방식대로 처리하려 했지만 진심으로 그의 선처를 호소하는 지혁으로 인해 자수의 길을 택했다.
특히, 스스로를 자책하며 용서하지 말라는 구덕규에게 "전 구팀장님을 믿습니다. 그 믿음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회사야 다시 찾으면 되죠 뭐"라며 끝까지 그를 놓지 않고 따뜻하게 웃어 보이는 지혁의 모습에서는 그가 왜 '빅맨'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했다.
늘 말보단 행동이 앞서지만 약자의 편에 서서 힘을 실어주는 지혁의 진심 가득한 말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시장 사람들이 그랬고, 구덕규가 그랬고, 조화수가 그랬으며 이제는 미라까지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이처럼 그를 일으키는 원동력은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비롯됐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 온 그날, 야구방망이를 들고 올려다본 현성의 건물은 거대했지만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지혁에게 현성은 더 이상 거대한 골리앗이 아니었다. 어느덧 그들과 함께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지혁은 천하무적이었으며 사람의 가치까지 일깨웠다.
무엇보다 지혁이 걷는 길은 사람보다 돈이, 권력이 먼저인 동석과는 완벽히 대비되어 시청자들에게 더욱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는 터. 현성마트에 재래시장 시스템까지 무사히 도입에 성공,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며 '사람이 먼저'인 고귀한 진심을 가진 지혁이 또 어떤 기적으로 감동을 선사해 가려운 등을 속 시원히 긁어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더 이상 내몰릴 곳 없는 벼랑 끝에 서게 된 강동석이 광기를 폭발, 지혁의 어머니 같은 존재인 달숙(송옥숙 분)을 죽이려 들면서 섬뜩함을 자아냈다.
'빅맨'으로서의 마지막이 기대되는 강지환을 만나볼 수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은 다음 주 월요일(15일) 밤 10시에 15회가 방송된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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