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 우승컵은 어느 나라 품에 안길까?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제20회를 맞은 브라질 월드컵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등 전통적인 축구 강국의 우승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벨기에는 이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958'1962'1970'1994'2002년 우승컵을 가져간 브라질은 '신성' 네이마르를 앞세워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최다 우승 기록 늘리기에 도전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긴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력에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까지 더해졌다. 2010년 남아공과 2002년 한'일 대회,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 '확률'도 브라질의 우승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브라질의 우승에 강력한 태클을 걸 국가로 남미 대륙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가 꼽힌다. 현역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등 스타들로 무장한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 후 2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35골(16경기)을 터뜨려 당당히 득점 1위와 조 선두로 본선에 올랐다. 메시는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고, 이과인(9골)과 아구에로(5골)가 최고의 삼각 편대를 자랑했다.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독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메수트 외질과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괴체, 토니 크로스 등이 연출하는 독일의 하모니는 세계 최강을 자랑한다. 다른 팀이 주축 선수 한 명이 빠질 때 큰 타격을 입는 것과 달리 독일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느 포지션이든 백업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은 유럽 예선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부상으로 빠지자 크로스가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불리는 마누엘 노이어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스페인은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1위인 스페인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르난도 토레스, 디에고 코스타, 다비드 비야, 세르히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한다는 뜻'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경기 스타일)로 유명한 스페인은 지역 예선에서도 6승2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황금시대'를 이끈 선수들의 노쇠화로 2연패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않다. 스페인은 지난해 7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대3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벨기에는 한동안 유럽 축구의 변방이었다. 1986년 대회 4강 이후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앞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암흑기를 겪는 동안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 벨기에는 최근 꽃을 피웠다. 에덴 아자르, 뱅상 콩파니,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 등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는 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다만 주축 선수 대부분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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