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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없어… '편의' 외면 대구 대학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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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임대 점포 '돈 되는' 음식점·카페·편의점 뿐

대구의 대학병원들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는 뒷전(본지 6월 11일 자 1면 보도)인 채 수익시설 임대에만 급급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의 종합병원들이 간병인신청센터나 생필품을 파는 멀티플라자 등을 유치, 환자 및 보호자들의 병원 생활을 돕는 것과는 대조돼 지역의 대학병원들도 서비스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의 대학병원들에 입점한 임대 점포는 대부분 음식점, 편의점, 카페 등으로 환자나 보호자들이 병원 생활에서 필요로하는 미용실, 속옷점, 잡화점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입찰을 통해 임대시설을 유치하지만 대학병원들이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환자나 보호자의 편의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병원 내 임대 사업장 12곳 중 9곳(75%)이 음식점, 커피점, 편의점 등이고, 1곳은 꽃집이다. 환자를 위한 시설은 안마기 등을 파는 의료기기점과 붕대'환자용 기저귀 등을 파는 의료용품점 2곳뿐이다.

영남대병원은 임대 사업장 17곳 가운데 13곳(76%)이 음식점, 커피점 등으로 채워져 있고, 3곳은 담배와 안경을 파는 상점과 은행이다. 환자와 관련된 상점은 의료기기점 한 곳이 유일하다.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 5곳 중엔 미용실, 안마기기점도 있지만 나머지는 신용협동조합과 차량용품점 등이 들어차 있다. 잡화점이 있지만 병원 건물 지하 직원 식당 옆에 있어 그나마도 병원 직원들이 주로 이용한다. 계명대동산의료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도 도서관과 미용실이 있지만 상당수는 음식점 등이다.

이에 비해 서울 등 수도권의 병원들은 환자와 보호자의 기본적인 편의는 물론 문화예술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병원을 의료복합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서점과 문구점, 안경점, 미용실, 구두수선소 등의 업체를 임대로 들였고, 간병인신청센터를 마련해 간병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미술전시회와 음악회, 영화 무료 상영, 건강강좌 프로그램 등을 수시로 선보이고 있다.

대구 대학병원들은 비용 탓만 하고 있다. 예산과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편의시설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만 이용하는 편의시설보다는 누구나 다녀갈 수 있는 카페 등의 휴식공간을 확충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공간이 부족해 본관에는 이용률이 높은 음식점과 카페 등을 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북구 칠곡으로 일부 이전하는 경북대병원이나 달서구 성서로 옮기는 계명대동산의료원, 신축 건물을 확장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앞으로 병원시설을 재편해 편의시설 확충에 신경 쓰겠다는 입장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보호자의 이용 만족도가 중요해진 만큼 병원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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