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부총리 최경환·경제수석 안종범 유력

김태환 이한구 이인선도 거명 조만간 청와대·내각 중폭 개편

총리 후보자 지명에 이어 후속 개각과 청와대 개편작업에 속도를 내던 청와대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당초 청와대는 이르면 12일 중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중폭의 개각과 청와대 수석 비서관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일제 식민지배와 분단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시점에서 인적쇄신을 이어갈 경우 자칫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튈 수 있다는 점에서 여론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보자는 신중론이 제기된 것이다. 내주 초반부터 예고돼 있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앞서 개각을 단행할지 여부는 이날 오후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이미 검증작업을 마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개각일정을 전면 재고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번 내각 개편의 핵심은 경제부총리 교체와 부총리로 승격될 교육부총리 등 전체 각료의 절반을 웃도는 8~9명의 장관 교체다. 청와대도 정무, 민정, 경제, 교육문화 수석비서관 등 9명의 수석 중 2/3 정도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비서실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또다시 낙마하는 사태는 아직까지 청와대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최악의 수다. 사태추이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고, 경제팀과 호흡을 맞출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안종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있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등의 경제부처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교체대상에 올라 있다.

이번 내각 및 청와대 진용 개편에는 최 전 원내대표와 안 의원 외에도 김태환 국회의원과 이한구 국회의원,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등의 지역인사 이름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기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