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쉰들러 리스트' 14일 오후 11시 방송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9년 가을, 독일은 폴란드를 점령한 뒤 모든 유태인들에게 등록번호를 부여하고, 그들의 사유 재산을 몰수한다.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나치 당원이 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유태인 소유의 공장을 인수한다. 쉰들러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유태인을 공장에 고용하지만 유태인들의 비참한 실상을 직접 목격하고는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독일의 유태인 정책이 점점 잔인해지고 모든 유태인이 아우슈비츠로 이동하게 되자, 쉰들러는 적어도 자신의 공장에 고용했던 유태인들을 살려야겠다고 마음먹고 1천100여 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독일군 장교에게 뇌물을 바치고 그들을 인도받는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두 그룹으로 나눠 기차편으로 쉰들러의 고향으로 보내는데 남자들은 무사히 도착한 반면 서류에 착오가 생기면서 여자들을 태운 기차가 아우슈비츠로 향하자 다시 돈으로 독일군을 매수해 구해낸다. 그로부터 약 7개월간 쉰들러는 전 재산을 털어 유태인들을 먹여 살린다. 1945년, 전쟁이 끝나고 모든 전범이 위기에 놓이면서 나치 당원인 쉰들러 역시 도망가는 신세가 되지만, 그 와중에도 그는 왜 유태인을 더 구하지 못했는지 스스로를 책망한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 '오스카 쉰들러'를 다룬 영화로 의도적으로 흑백으로 만들었다. 영화 감독 스티븐 스틸버그는 '죠스' 성공 이후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재편하는 거물 '흥행사'로 불쑥 올라섰다. 이후 스필버그는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등의 영화로 할리우드의 역대 흥행기록을 깼다. 이후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자신에 대한 평단과 대중들의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켰으며,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 '링컨' 등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였다. 러닝타임 1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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